긴 부상의 늪에서 탈출한 홍정호가 멋지게 돌아왔다.
홍정호는 5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 2014~2015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0-0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겨울 휴식기 도중 부상을 당해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홍정호는 기대 이상의 맹활약으로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홍정호의 활약에 샬케의 간판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는 침묵했다. 전반 24분에 거친 태클로 홍정호가 경고를 받았지만 이어진 집요한 수비에 훈텔라르도 후반 5분 홍정호를 팔꿈치로 때리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이 경기에서 홍정호는 상대 선수와 공중볼 다툼에서 7차례나 승리했다. 홍정호의 활약에 막힌 훈텔라르가 공중볼을 따낸 것은 2차례에 불과했다.
상대 공격을 걷어낸 숫자도 7차례나 되는 덕분에 홍정호는 자신의 파트너였던 라그나르 클라반(6.78점)보다 높은 7.23점의 높은 평점까지 받았다. 이 경기에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 선수 14명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풀 타임을 소화한 수비수 홍정호의 맹활약 속에 공격수 지동원도 후반 34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 선수 2명의 활약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연패를 끊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다만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