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잘 데려왔지?" LA 다저스 새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8회 결승 3점포를 터뜨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홈페이지 영상 캡처)
LA 다저스 라인업은 지난해와 확 달라졌다.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 라인업을 살펴보자. 야시엘 푸이그, 애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후안 유리베, A.J. 엘리스가 있었지만, 스타팅 라인업에 지미 롤린스, 하위 켄드릭, 그리고 유망주 작 페더슨까지. 3명의 새 얼굴이 포함됐다. 롤린스와 켄드릭은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페더슨은 지난해 18경기 출전이 경력의 전부다. 포수도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이 아니었다면, 이적생 야스마니 그랜달이 출전할 수도 있었다.
투수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커쇼(6이닝 3실점) 다음으로 이미 가르시아, 조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가 이어던졌다. 페랄타, 해처는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합류했고, 가르시아는 지난해 8경기 등판한 사실상 새 얼굴이었다.
사실 우려가 컸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새 얼굴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덕분에 다저스도 샌디에이고를 6-3으로 격파했다.
개막전 MVP는 역시 롤린스였다. 롤린스는 3-3으로 맞선 8회말 션 켈리를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화끈한 이적 신고였다. 롤린스는 "켄드릭이 방망이에 맞았을 때 정말 오싹했다고 하더라"고 활짝 웃었다.
롤린스와 새 키스톤 콤비를 이룬 켄드릭도 최고의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제임스 실즈에게 3루타와 닉 빈센트에게 2루타를 때렸다. 특히 수비에서 8회와 9회 연거푸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키면서 페랄타와 해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중견수 자리를 꿰찬 루키 페더슨도 6회 2루타를 친 뒤 3루를 훔치는 호타 준족을 보여줬고, 선두타자로 나선 8회에도 볼넷을 골라내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첫 이적 작품인 페랄타는 승리 투수가 됐다. 3-3으로 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샌디에이고 타선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 후 페랄타는 "다저스타디움의 에너지가 대단했다. 탬파베이에서 느껴보지 못한 열기"라고 말했다.
9회는 해처가 책임졌다. 해처는 켄리 잰슨의 복귀 전까지 마무리로 활약할 예정. 해처는 "정말 즐거웠다. 물론 첫 타자를 맞혔을 때 어려웠다. 관중들이 바로 반응을 보이니 다소 긴장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쓴 엘리스도 "그들은 중요한 상황에서 강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