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자산 규모 31조의 거대 철강사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결의했다.
양사의 합병은 현대제철이 신주를 발행해 현대하이스코 주식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현대하이스코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대제철은 오는 5월2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으로 자산규모 31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사가 탄생해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양강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준 자산 28조 9,000억 원, 매출액은 16조 8,000억 원이며, 현대하이스코는 자산 2조 5,000억 원, 매출액 4조 2,000억 원이다.
현대차그룹의 철강 부문은 현대제철이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만드는 이원체제로 운영돼 오다 지난해 1월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문을 합병하면서 생산공정을 일원화했다.
현대제철은 이후 현대하이스코의 나머지 사업 부문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