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수입차들이 실적 면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2조 클럽'에 가입했다.
BMW코리아가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조2천999억원으로 전년(1조9천67억원)보다 2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57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164억원에서 201억원으로 증가했다.
BMW코리아가 매출 2조원을 넘긴 것은 국내시장 진출 이후 처음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4만174대를 팔아 수입차 최초로 4만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유로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실적 향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2조2천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천221억6천만원으로 전년의 423억7천만원보다 3배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3배가량 증가한 968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보다 42.1% 급증한 3만5천213대가 팔려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BMW(2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