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긴급 회동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성완종 리스트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결정을 박근혜 대통령 순방복귀때까지 미루며 일단 시간을 벌기로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긴급회동을 가진 직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가지 의견들을 가감없이 대통령께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의견은 이완구 총리의 사퇴요구와 특검요구로 해석된다.
이에대해 박 대통령은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일단 정치권에서 터져 나오는 사퇴요구에 대해 대통령에게 전했지만 즉답 대신 일단 중남미 순방 이후에 결정하겠다며 답을 미룬 것이다.
대통령은 대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떤 조치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특검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신 이번 사태를 부정부패를 확실히 뿌리뽑는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연금개혁은 어떤 일이 있어도 관철해 달라고 요구했고 일자리 창출법안 등 민생경제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