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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전 영유아의 사교육비 규모가 지난해 3조 2289억원으로, 1년새 20% 넘게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국책연구소인 육아정책연구소가 22일 공개한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만 0~2세 영아와 3~5세 유아의 사교육비는 각각 5,157억원과 2조 7,13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영아의 경우 지난해보다 3.5%p, 유아는 26.6%나 늘어난 규모다. 국내총생산(GDP)의 0.23%에 이르는 수준이다.
영유아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10만 8,400원으로, 일년전보다 2만 9,500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초중고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1인당 3,000원가량 증가한 데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난 영유아는 전체의 74.3%에 달했다. 어린이집 특별활동에 참가하는 아동은 76.7%로, 이 가운데 영어 과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84.3%나 됐다.
유치원생 가운데 특성화 활동에 참가하는 아동 역시 67.1%였고, 이 가운데 62.8%가 영어과목이었다. 월평균 비용은 7만 4,800원으로, 초등학생 방과후학교의 월평균 비용인 2만 3,000원의 3배에 달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정부가 정확한 사교육비 실태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선행교육 규제법 개정 등을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과목 특별활동을 금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