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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시죠!" 100억 대 유사수신 다단계 일당 적발

대전

    "투자하시죠!" 100억 대 유사수신 다단계 일당 적발

    마일리지 통합 컨텐츠 이용, 2,800여 명 속아 넘어가

     

    회원으로 가입해 투자하면 평생 배당금을 지급해준다고 속여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유사수신 다단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둔산경찰서는 23일 콘텐츠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모 업체 대표 송모(60) 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조모(56)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김모(54) 씨 등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7일 서구 괴정동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콘텐츠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2800여 명으로부터 모두 109억 36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1등급에서 22등급까지 등급을 나눠 피해자들을 회원가입 시킨 뒤 등급별로 많게는 1억 원에서 적게는 88만 원을 투자받았다.

    이들이 수익을 낸다며 홍보한 프로그램은 IIMS 통합시스템 콘텐츠, 일명 마일리지 통합카드 시스템.

    카드 등 전국의 모든 관련 마일리지를 통합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영업이사 등이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며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다단계 형식으로 운영됐다.

    이들은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중으로 특허까지 받았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포인트를 보내주고 이를 실제 이익금인 것처럼 믿은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투자 후 약속된 이익 배당금은 최대 4배에 달했지만, 실제로는 “이익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만 일부 지급하는 데 그쳤다.

    피해자 중에는 아직도 자신이 사기당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되레 경찰 수사에 항의하는 사례도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전국에 퍼져 있는 70개 지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둔산경찰서 이형복 지능수사팀장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은 유사수신일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과정에서 업체 사정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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