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 유일하게 남북에 상주 공관을 두고 있는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25일 “평양에 있는 대사관과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또 북한 인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우마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혔고, 6자 회담이 빨리 재개되기 바란다는 뜻을 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그 동안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며 “양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 의무를 철저히 이행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대통령은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공동협의회가 의장국인 브라질의 적극적 리더십으로 다음 달 말 재개가 되는데, 이런 협의회를 통해 한국과 남미공동시장간 무역 및 투자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우마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재 다소 정체상태에 있는 양국간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창의적 해법을 논의했다"며 "이번에 양국 중소기업들의 상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MOU가 체결된 것은 양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들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