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양양군이 두 차례 좌절됐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3수 도전에 나섰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29일 환경부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공원계획변경 승인 신청을 냈다.
노선은 1, 2차 승인신청 당시 부결 사유였던 국립공원특별구역과 멸종위기종 산양 주요 서식지 침해 우려 등을 보완해 오색-끝청 구간을 선정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하부 정류장 조감도.
안병헌 강원도 녹색국장은 "이 노선은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과 아고산 식생대, 백두대간 마루금 등 보호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멸종위기종 산양의 출연빈도가 낮은 이동경로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탐방로와 연계되지 않도록 정상통제방안을 수립해 친환경적으로 운영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사로 인한 훼손 면적을 줄이기 위해 중간 지주는 최소 6개로 계획했고 건설자재 등은 하부에서 조립해 헬기로 운반하기로 했다. 운영수익의 15%도 환경관리기금과 야생동물보호기금으로 적립해 설악산 환경훼손 복구, 복원, 야생동물 보호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설악산 케이블카는 사회 약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설악산을 접할 수 있고 등반 탐방객으로 인한 훼손도 저감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양양공항 이용객 증가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등과 연계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설악산 케이블카 승인 여부는 환경부 조사위원회 실사와 국립공원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승인이 이뤄지면 실시설계와 인허가를 거쳐 2018년 2월 운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