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안익수 감독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보다 창조적인 플레이를 위해 우리 선수들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안익수 감독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프랑스와의 최종전에서 0-1로 패한 뒤 "창조적인 해결 능력을 큰 목표로 둔 대회였다. 세계 축구와 우리의 갭이 어느 정도인가 발견한 무대였다. 개선해야 할 부분과 긍정적인 부분을 모두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만약 프랑스를 눌렀다면 우승을 노릴 수 있었으나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14분 플로리앙 아에의 결승골로 인해 무릎을 꿇었다. 로맹 쟘호직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받은 아에가 넘어지며 슈팅을 날려 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스페인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소속의 이승우와 백승호를 선발 출전시켰으나 둘은 전반전이 끝나고 바로 교체됐다.
왼쪽 측면을 담당한 공격수 김대원이 후반 반격을 이끌었다. 김대원이 후반 26분에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35분에는 김대원이 김정환에게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연결해 골로 연결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이승우와 백승호는 이번 대회에서 주위의 기대에 걸맞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팬들의 실망감이 적잖았다.
이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둘은 지금 주목의 대상이고 물론 좋은 선수들이다. 그렇지만 우리 팀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이 한국 축구에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이번 대회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7명의 교체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본인이 연습해왔던 내용들이 국제 수준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고 발전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팀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18세 이하 대표팀은 2년 뒤 20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안익수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