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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선택 요금제'…통신비 얼마나 절감될까

IT/과학

    '데이터 선택 요금제'…통신비 얼마나 절감될까

    • 2015-05-07 18:07

    KT "선택요금제 4만9천900원, 순완전무51보다 1만5천원 이상 유리"

     

    KT가 7일 음성에서 데이터로 휴대전화 이용의 중심축이 변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고, 가계 통신비를 줄인다는 취지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전격 출시했다.

    새로운 요금제에 가입하면 통신 요금을 과연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KT 마케팅부문장인 남규택 부사장은 2만9천900원부터 9만9천900원까지 총 9구간으로 구성된 '데이터 선택 요금제'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매력을 느낄 만한 요금제로 무선통화 음성과 문자가 무한으로 제공되고 데이터는 6GB가 주어지는 월 4만9천900원짜리를 꼽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KT 요금제 가운데 '데이터 선택 요금제' 4만9천900원 짜리와 가장 비슷한 구조를 지닌 것은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데이터 5GB가 주어지는 순완전무한 51(월 요금 5만1천원)이다.

    두 요금제에 각각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선택 요금할인제의 상향된 할인율 20%를 적용하면 월 요금이 전자는 3만9천920원, 후자는 4만800만원으로 내려간다.

    내야하는 요금 차이는 900원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전자에는 적게 잡았을 때 1만원으로 추산되는 1GB의 데이터와 함께 월 5천원 상당의 올레tv 모바일 사용권이 추가로 주어진다. 이를 감안하면 요금 가치는 1만5천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또 데이터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KT가 업계 최초의 선보인 '밀당'이라는 이름의 데이터 사용 방식을 이용할 경우 전달과 다음 달에서 데이터 이용량을 밀고 당김으로써 한 달에 최대 14GB까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로 꼽힌다.

    '밀당'은 기존에 KT에서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밀기)에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더한 것으로 고객은 이런 방식으로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혜택에도 기존 순완전무한51 요금제 아래에서는 유선전화 통화를 무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유선전화로의 통화가 많은 사람에게는 기존 요금제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KT가 시나리오로 소개한 고객 사례에 따르면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택할 때 가장 유리한 유형은 통화량이 많지만 데이터 사용량은 적은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업무상 통화량이 많아 음성 무한 이용이 가능한 순완전무한51 요금제를 사용 중인 직장인 A씨는 데이터는 평소 절반도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고려해 음성 무한, 데이터 1GB가 주어지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3만4천900원짜리로 요금제를 갈아탔다. A씨는 이로써 월1만6천1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KT는 이런 식으로 절감되는 연간 통화료 약 3천750억원에 데이터 '밀당'으로 아껴지는 돈 550억원을 더해 '데이터 선택 요금제' 도입으로 해마다 3천750억원가량의 가계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KT가 새로 선보인 요금제가 최저 약 3만원의 요금에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300MB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이번 요금 개편이 대다수 소비자에게는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crea****'는 "어차피 음성, 문자는 거의 안쓴다"며 "데이터 더 주고 요금을 더 내려달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sbdd****'는 "쓰고 남은 통화량과 데이터량은 (외국처럼) 돈으로 돌려줘야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KT는 이에 대해 "우리는 구글 등 외국 업체처럼 남은 통화나 데이터량을 돈으로 환불하는 제도는 없지만 데이터 요금이 외국 업체에 비해 절반 이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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