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지도부 교체 이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이뤄진다.
5월 임시국회 일정과 공무원연금법 처리문제등을 다루는데 4월 임시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가 무산된 뒤 혼돈을 겪고 있는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2시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난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내정자 등 양당 원내수석도 포함되는 2+2 형태로 실시된다.
지난 7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선된 뒤 만들어진 여야 원내대표의 첫 상견례 자리가 된다.
양측은 선출당일 원내대표 접촉을 가지기로 하고 새누리당측이 오후 늦게 까지 기다렸지만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 접촉도 새누리당측이 야당에 계속 접촉을 시도해 조율끝에 이뤄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회동에서 11일 본회의를 열어 쟁점이 없는 시급한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자고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현주 원내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양당 원내대표 접촉사실을 전한 뒤 "4월 국회에서 처리하지못한 소득세법과 지방재정법은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사안들"이라며 협의안건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또 법사위에 계류중인 크라우드펀딩법 등 일부 경제활성화법도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를 원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이 법들과 함께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민생법안의 처리를 원하고 있어 의사일정 합의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날이 양당 원내대표의 첫 만남인 만큼 신경전도 예상된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법 무산책임을 묻겠다며 톡톡히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합의 파기와 약속 불이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분명히 따져 묻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완구-우윤근 대표때 시작돼 유승민-우윤근 시절에 이어져 온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유승민-이종걸 체제에서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이래저래 이날 회동은 꼬인 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