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당한 것으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사진=통일부)
국정원은 13일 북한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66)이 지난달 30일 숙청된 뒤 처형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현영철이 평양 강건종합학교 사격장에서 수백명 군 간부 보는 앞에서 고사총으로 총살했다는 첩보도 있다"고 말했다.
현영철은 지난 달 24일~25일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훈련일꾼대)에서 졸고있는 불충스런 모습이 포착됐으며, 김정은 제1비서에 불만을 표출하고 여러차례 지시를 불이행 또는 태만해 불충으로 숙청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현 정황으로는 이른바 유일영도체계 10대원칙상 김정은 권위훼손(3조)과 당 방침. 집행 태만(5조) 동상이몽 양봉음위(6조) 에 해당되는것으로 판단된다며 구체적 사유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은 현영철의 처형첩보에도 처형으로 단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영철이 핵심간부인데도 북한의 공식발표가 없는 데다 현영철을 숙청한 뒤에도 북한 TV에서 기록영화에 현영철이 삭제하지 않고 등장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현영철은 김정은 제1비서가 집권한 뒤 두번이나 계급이 강등되는 등 군 생활에 파란을 겪었다.
현영철은 1949년 함경북도 어랑군 출신으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군 요직을 거치면서 김정은 제1비서가 집권한 뒤 2012년 7월 차수로 승진했다.
이어 같은해 7월에는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보임됐지만, 같은해 10월에는 대장으로 강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