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5.18 민주화 운동 35주년을 하루 앞두고 전야제와 노동자 대회가 열리는 등 추모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제35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는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민주를 인양하라! 통일을 노래하라!”를 주제로 35주년 5.18 전야제를 개최한다.
이번 전야제는 금남로에서 광주시민과 함께 열고 80년 5월을 문화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모두 5부로 구성됐다.
전야제에 앞서 오프닝 행사로 민주 대행진이 펼쳐진다.{RELNEWS:right}
민주 대행진은 오전 10시 20분부터 80년 5.18의 시작으로 전남대생 6백여 명과 교문에서 7 공수부대와 투석전이 진행되고 금남로로 이동하며 행사위와 5개 구청 참가단, 광주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 마을조직, 시민은 오전 10시 20분부터 "금남로로 가자"는 구호와 함께 참가자들이 금남로로 이동한다.
이어 전야제 1부 "80년, 오월의 함성에서는 1980년 5.18 민중항쟁을 재현하고 민주의 염원을 담은 민중가요와 당시 해방 광주의 상황을 재현한다.
이에 따라 금남로에서 시민과 공수부대원의 투석전 전개와 수만 명의 시민이 "전두환 타도"를 외치며 당시 도청 광장에 집결한 뒤 분수대 앞에서 민주주의 수호 범시민 궐기대회 상황을 당시 그대로 보여준다.
2부 "결사항전의 그 날, 죽음의 행진"에서는 80년 당시 계엄군의 시내 진입 저지를 위해 죽음의 행진을 감행했던 상황을 극화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기념곡 제정을 촉구하며 광주시민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3부 "스러진 오월, 쓰러진 대한민국"에서는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영령들을 추모하고 그 이후로도 여전히 파괴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되돌아보는 연주와 노래, 춤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제주 강정 마을 해군기지 공사와 밀양 송전탑 공사, 용산 참사, 쌍용차 해고자 사망을 추모하는 연주와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4부 "민주를 인양하라. 통일을 노래하라"에서는 되풀이되는 오월에 가장 큰 비극인 세월호 참사를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무대에 올리고 광주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슬픔과 아픔이 치유되는 새 세상을 노래한다.
5부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는 정부가 제창 및 기념곡 지정을 반대한 "임" 행진곡에 대해 전야제 참석자 모두가 대합창 하는 것을 끝으로 전야제가 막을 내린다.
5.18 35주년 전야제 최명진 총감독은 "이번 전야제는 여전히 슬픔과 아픔의 긴 터널을 지나는 대한민국과 위기의 민주주의를 오월, 광주시민 대동의 힘으로 다시 5.18 민중항쟁의 역사를 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최 총감독은 이어 "전야제에 참여한 시민이 관객으로 머무르지 않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곡 거부에 광주시민이 함께 분노하고 전야제에서 주도적으로 제창, 합창하며 무엇보다 여전히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와 파괴된 민중의 아픔을 오월정신으로 보듬어 안는 데 연출력을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전야제에 앞서 17일 오후 1시부터 금남로에서 ‘시민난장’이 오월과 민주.인권.통일.환경의 5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고 금남로 곳곳에서 미술 전시와 체험부스.거리공연 등이 진행됐다.
또, ‘광주시민대성회’가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금남로 공원에서 열려 세월호와 평화통일,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 광주정신 등 부문의 목소리를 담은 의제 등에 대해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마을에서부터 시작된 참여와 화합의 기운을 모아 직접민주주의 실현의 장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옛 전남도청 앞에서 전국 노동자 대회가 열렸고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수만 명의 참배객이 찾는 등 5.18 35주기를 하루 앞두고 추모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