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기초연금 인상을 전제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야당에서 28일 (공무원연금개혁안)통과를 얘기하고 출구 필요성을 인정한 것을 평가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당정청 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문제를 논의했다"면서 "5월 6일 본회의 결렬사항과 11일 최고위 결정사항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공무원연금개정안을 그대로 통과시키고 국민연금은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고 사회적 기구에서 논의해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유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금 이 시점에서 당연하고 중요한 점은 공적연금 강화에 대한 결론을 미리 낼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특위와 사회적 기구를 만들어서 논의하겠다는 자세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의 이 언급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를 포기하는 대신 기초연금을 10% 올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28일 (공무원연금개혁안)통과를 얘기하고 출구 필요성을 인정한 것을 평가한다"면서도 "야당의 조건들은 28일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주장해 왔던 선에서 합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