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안양동안경찰서는 18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3억여 원을 훔친 혐의(사기 및 절도)로 중국동포 A(2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15분쯤 안양 B 아파트에 거주하는 C씨에게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며 "주민번호가 도용돼 돈이 인출될 가능성이 있으니 인출해 냉장고에 보관하면 직원이 방문해 조회하겠다"고 속인 뒤 현금 1억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금융감독원 직원 신분증을 패용하고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안심을 시키고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으라며 피해자들을 동사무소로 보낸 뒤 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동일한 수법으로 수도권과 부산 등을 돌며 9회에 걸쳐 현금 2억1천만여 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주면 이들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여죄를 캐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