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한 조윤선 정무수석 (사진=윤창원 기자)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의 돌연사의 발표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여당 투톱이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무산은 조 수석의 책임이 아니라는 반응을 내놨다.
김무성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상경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무산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 정무수석이 무슨 수로 그걸 막을 수 있나"라며 "본인이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정무수석으로서 할 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조 수석이 당-청 사이에서 아주 역할을 잘했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조 수석은 아주 유능하고 또 잘하는사람이니까 어떤 형태로든 또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청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 대한 책임을 진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조 수석의 사의소식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면서 "고위 당정청에서 인식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미 발표가 됐는데 그걸 다시 말해도 안되고 맞지도 않다"며 당-청 불화의 결과라는 해석을 경계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사퇴에 대해 당에서 뭐라고 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공무원연금개혁 무산은) 조 수석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조 수석은 청와대와 당 사이에 연락책임을 맡았다"며 "회의참석도 많이 하고 국회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 무산은 선진화법과 야당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지 조윤선 수석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고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렇게 여당 투톱이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사의에 대해 책임질 일이 아니다, 아쉽다는 반응을 일제히 내놓기는 했지만 지난 6일 본회의에서 공무원 연금법 처리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조 수석과 김 대표간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등 당-청 불통의 여진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뒷맛이 개운치는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