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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놓고 경찰과 서울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고발사건을 정상적으로 처리한다는 입장이고, 서울시는 경찰의 과잉 수사라며 불쾌해 하고 있다.
서울시 임종석 정무부시장은 19일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이 세월호 천막과 관련해 자신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종로경찰서는 광화문에 설치돼 있는 세월호 천막을 놓고 한 보수단체가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중이다.
임 부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에 출두는 하겠지만, 경찰의 과잉대응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광화문 천막 지원은 행정조치였는데 행정조치를 사법적으로 다루면 혼란이 올 수 있다"고도 했다.
임종석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임 부시장의 기자회견 내용 듣기
임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별도의 기자 질의응답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미 서울시 공무원 4명이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정황도 복잡하지 않아 충분히 확인된 만큼 저를 부를 줄은 몰랐다"고 했다.
경찰이 참고인의 소환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마뜩찮게 생각했다.
자신이 참석할 수 없는 일정을 골라 통보했다는 눈치다.
임 부시장의 기자 질의응답 듣기그는 20일 오후 2시는 출두가 어렵지만 대신 다른 날짜를 조율해 곧바로 출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