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단합' 한목소리… 혁신기구에 힘 싣기

"친노·비노에 갖히며 안돼"… 오영식 "안철수, 혁신위원장 맡아달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분을 수습하기 위한 혁신기구 구성을 앞둔 가운데 당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단합을 요구했다. 혁신기구에 힘을 실으면서 비주류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금 우리 제 1야당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운을 뗀후 "지금 우리 스스로를 친노, 비노라는 우물안에 가둬서는 조금도 앞으로 나갈 수 없고 미래도 없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친노, 비노가 힘을 모아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와 기득권과 싸워야 할 때"라며 단합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 (사진=윤성호 기자)

그러면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혁신기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믿음과 단결을 회복시켜야 할 때"라며 "그리고 거기에 모두 참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비주류에서 혁신기구 구성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급조하는 것이라며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모두 힘을 모아 단합하고 단결해서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4.29 재보선 이후 당은 호남과 비호남, 친노와 비노 틀에 갇혀서 분열적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안철수 의원에게 혁신기구 위원장을 제안한데 대해 "저 개인적으로도 제안한 바 있으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안 의원이 선당후사의 자세로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회의 전에 방문한 한 당원을 언급하며 "모두가 힘을 합쳐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는 걱정의 말이 있었다"며 "혁신기구의 대표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이 맡아서 당의 혁신을 완수해서 이런 걱정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