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학생의 1인당 평균 학자금 대출 규모가 국·공립대 학생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육연구소는 22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서 전국 일반대학과 산업대학의 학자금 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사립대의 학자금 대출인원은 46만3천434명이었다. 총 대출액은 1조6천564억1천267만원으로 1인당 평균 357만원이다.
같은 해 국·공립대의 경우 학생 9만4천810명이 학자금 2천262억6천305만원을 대출했다.
사립대 학생의 1인당 학기별 대출액이 국·공립대 239만원보다 118만원(49%) 많은 것이다.
전체 재학생 중 학자금을 대출한 비율도 사립대가 17.3%로 국·공립대 11.6%보다 5.7% 포인트 높았다.
이는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 재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에 대학별로 1인당 학기별 대출액을 살펴보면 고려대가 485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화여대(476만원), 성균관대(466만원), 서강대(457만원), 연세대(449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0년부터 학생이 재학 중 빌린 학자금을 취업하고 나서 상환하는 '든든학자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대학원생의 학자금 대출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원생의 1인당 학기별 대출액은 2010년 450만원에서 2013년 479만원으로 29만원(6.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대출자 비율은 11.6%에서 16.4%로 높아졌다.
반면 학부생 중 대출자 비율은 2010년 15.6%에서 2013년 15.9%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정부가 2012년 국가장학금 제도를 도입해 등록금 부담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매년 2조 원에 육박하는 학자금이 대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