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지금까지 2~14일로 알려져왔지만, 이를 넘어서 증상이 발현되는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유전자 진단 조사 결과 5명이 메르스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4명은 B병원에 있던 환자나 가족"이라고 밝혔다.
26번(43), 27번(55), 28번(58), 29번(77·여) 환자는 최초환자인 1번(68) 환자가 지난달 15~17일 머문 경기도 평택 B병원의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나 가족들이다.
특히 이 가운데 27번 환자는 지난 1일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15~17일 1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다면, 최대 잠복기는 늦어도 지난달 31일로 끝나지만 그 이후에 증상이 발현된 것.
26번 환자의 경우 지난달 21일, 28번 환자는 지난달 29일, 또 29번 환자는 증상 발현을 여러 번 반복한 뒤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 2일 2차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27번 환자의 경우 좀더 면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 시점과 증상 발현 시기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