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홈런을 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조이 갈로. (홈페이지 영상 캡처)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핫(hot)'한 유망주는 역시 크리스 브라이언트(23, 시카고 컵스)였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많은 43개의 홈런을 친 브라이언트는 시범경기에서도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향후 FA 계약을 늦추기 위한 구단의 꼼수 탓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딱 12일이 지난 뒤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브라이언트는 41경기에서 타율 2할8푼, 홈런 7개를 기록하며 나름 순항하고 있다.
시계를 다시 2014년으로 돌려보자.
브라이언트가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며 43개의 홈런을 치는 동안 클래스 A와 더블-A에서 42개의 홈런을 친 또 다른 거포 유망주가 있었다. 바로 조이 갈로(22, 텍사스 레인저스)다.
올해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유망주 가운데 파워에서 80점 만점을 받은 선수는 브라이언트와 갈로가 유이했다. 둘 모두 라스베이거스 출신으로, 특히 지난해 올스타 퓨처스 게임에서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았던 브라이언트가 "아마 참가했으면 갈로가 이겼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파워는 수준급이다. 실제 갈로는 퓨처스 게임을 앞둔 타격 연습에서 타깃 필드(미네소타 트윈스 홈) 우측 담장을 넘겨 트럭의 유리를 깨기도 했다.
갈로는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애드리안 벨트레의 부상 덕분이다. 그리고 곧바로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데뷔전부터 화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