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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을 버린' 김대우, 이제는 넥센 승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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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낮은 곳을 버린' 김대우, 이제는 넥센 승리조

    김대우.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27)는 지난 2~3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피안타 하나 없이 탈삼진 10개를 솎아냈다. 5월14일 1군에 복귀한 뒤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넥센 허리를 지탱하고 있다.

    비결은 바로 팔이었다.

    김대우는 KBO 리그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공을 뿌리는 투수 중 하나였다. 하지만 2군에서의 한 달 동안 팔을 조금 올리는 투구 폼을 장착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했으니 군복무 기간을 포함해 벌써 프로 5년차.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니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염경엽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 그리고 김대우는 당당히 넥센 승리조에 포함됐다.

    염경엽 감독은 "김대우가 올라왔으니 이제 승리조에 포함시킨다. 김대우, 김영민, 조상우, 손승락이 승리조다. 이렇게 돌리면 체력 부담도 준다"면서 "한화라서 잘 했다기보나는 구위 자체가 많이 올라왔다. 다른 팀과 붙어도, 좌타자를 상대로도 가능해졌다. 그래서 승리조에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는 전천후 투수였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011년 24경기, 2014년 30경기를 던졌다. 하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팔을 조금 올리면서 구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커브도 두 가지가 됐다. 예전 폼으로 커브를 던지면 110km대, 팔을 올리고 커브를 던지면 120km대 구속이 나온다. 팔을 올리고 던지는 싱커와 직구 모두 볼 끝이 살아났다.

    염경엽 감독은 "공을 놓는 곳이 머리와 멀어질 수록 스피드는 떨어지고 팔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팔을 올리니 제구력도 좋아졌다"면서 "본인과 상의를 해서 결정했다. 지금까지 안 됐으니까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변화를 줄 시점이었다. 3년을 기점으로 보여준 것이 없으면 변해야 한다. 단 본인이 싫다면 무조건 바꿀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우의 변신은 끝이 아니다. 손혁 투수 코치와 함께 계속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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