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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손 세정제 등 품귀…값도 배 뛰어

광주

    메르스 공포 손 세정제 등 품귀…값도 배 뛰어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시민의 손 세정제나 마스크 구매가 급증하며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이들 위생 제품의 값도 2배 이상 뛰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사망자가 잇달으고 급속도로 퍼지면서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사는 A(38) 씨는 개인 위생 강화를 위해 손 세정제를 사려고 약국 세 군데나 찾았지만, 헛걸음을 했다.

    메르스 공포 확산으로 손 세정제를 찾는 손님이 급증하면서 약국마다 손 세정제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광주 서구 상무 지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 씨는 "손 세정제가 동나 서울 도매상에 구매를 주문했지만, 수도권에서 다 소모돼 수급을 받을 수 없어 인터넷 주문까지 했는데도 결재가 끝난 상황에도 물량이 없어 배송이 취소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의료인이 착용하는 N95 마스크는 일선 약국에서 메르스 발병 초기에 이미 품절됐고 심지어 황사용이나 일회용 마스크마저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구매가 어려워지고 있다.

    광주 일선 약국이 재고 마스크까지 거의 다 팔고 도매업체에 주문했지만, 최소 5일 이상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선 약국이 요즘에는 이윤이 얼마 남지 않은 마스크를 팔며 약국 문을 여닫는다는 푸념마저 나오고 있다.

    손 세정제와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값도 2배에서 많게는 3배로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약국에서 250mL짜리 손 세정제가 8천 원에서 1만 원가량 하던 것이 두 배로 값이 올랐고 3천 원에서 5천 원하던 마스크도 최대 3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선 약국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비타민을 찾는 시민이 늘면서 비타민 판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메르스가 병원에서 감염됨에 따라 감기에 걸린 환자들이 병원 가는 것을 꺼리면서 주 수입원인 병원 처방전이 뚝 떨어져 약국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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