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전문가들이 예상한 메르스 사태의 '2차 고비' 막바지인 8일,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23명의 감염 환자가 새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메르스 검사결과 2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17명은 14번(35) 환자가 지난달 27~29일 진료받았던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나머지 6명은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16번 환자(40)로 인해 감염된 사례로 보인다.
이중 4명은 지난달 25~28일 대전 대청병원에서, 2명은 지난달 28~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동일 병동에 입원했다.
전날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 의한 2차 유행이 시작해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6~8일 환자들이 추가로 많이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 반장은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난달 27~29일 있었다"며 "가장 빈도가 높은 잠복기인 5~7일을 계산해보면 6~8일을 지나 계속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당국이 작성한 메르스 유행곡선 자료에 따르면, 마치 쌍봉낙타의 혹부리 2개가 나란히 있듯이 2차례의 메르스 발병 유행시기가 나타난다.
1번 환자에 의해 메르스에 전염됐던 환자들이 잠복기를 지나자 지난달 19~25일에 집단 발병한 게 첫번째 혹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