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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여파… 외국인 학생 국내대학 '기피'

부산

    메르스여파… 외국인 학생 국내대학 '기피'

    사스겪은 중화권 외국인 학생들 예민하게 반응, 입학·연기 취소 잇달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대응 단계를 '주의'로 유지키로 한 지난 2일 오후 서울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관광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내에 불어닥친 메르스 공포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행을 꺼리면서 부산지역 주요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방학을 앞두고 특수를 누리는 기숙학원도 수강생의 발길이 뚝 끊어져 메르스의 여파로 된서리를 맞은 모습이다.

    부산 A대학은 요즘 자매결연이 돼 있는 중국, 대만 등지에 있는 학교에 해명 메일을 보내느라 분주하다.

    2학기에 중국, 대만 학생 170명을 포함해 전 세계 5개국 230명이 신규 입학할 예정이었는데, 국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입학 연기, 취소 문의가 폭주하고 있기 때문.

    일단 대학 측은 수도권과 비교하면 부산은 안전하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사스 공포를 겪은 중화권 대학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A대학 관계자는 "당장 정원미달로 수업과목 조정이 불가피하고, 학비 공백으로 인한 학교 운영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려할만한 전염병 수준이 아니라고 상세히 설명해도 우려를 감추지 못해 입학 취소 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B대학은 기말고사도 치루지 않은채 조기송환을 준비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의로 다른 학사일정이 차질이 빚어질 지경이다.

    메르스로 인한 여파인 만큼, 시험을 대처할만한 과제로 학점을 달라거나, 2학기 휴학 등의 문의전화가 하루 50~70통가량 걸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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