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치료체계를 구축한다며 치료병원과 노출자 진료병원을 지자체 뿐아니라 해당 병원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여전히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10일 메르스 치료병원으로 대구는 경북대병원, 경북은 동국대 경주병원을 지정하는 등 전국적으로 치료병원 16곳을 발표했다.
노출자 진료병원은 대구는 대구 의료원과 4개 대학병원 등 5곳, 경북은 김천,안동, 포항 의료원 등 3곳을 포함, 전국 32곳을 지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일선 지자체나 해당 병원들과는 상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구시가 지역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의를 제기하자 정부는 지정을 변경할 수 있다며 뒤늦게 해당 병원의 입장을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11일 지역 대형 병원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치료나 진료병원 지정 희망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메르스 대응지침이 즉흥적이어서, 국민들로부터 스스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