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가격제한폭 확대라는 재료에도 코스피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일부 중소형주가 종전 가격제한폭(15%)를 웃돌기도 했지만, 지수 끌어올리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15일 전 거래일보다 9.85포인트(0.48%) 내린 2042.32를 기록했다.
지수는 11.10포인트(0.54%) 내린 2,041.07로 개장한 뒤 2040선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오는 16일~17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8~19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등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경계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1,229억원 규모로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은 연기금과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 총 1,37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기계,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등은 상승했고 섬유의복과 전기전자, 유통업, 운수창고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으로 삼성물산과의 합병에 난항을 겪는 제일모직은 7.14% 급락했고 아모레퍼시픽과 신한지주, 삼성에스디에스는 1~2%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와 한국전력, 삼성생명, 네이버는 상승했다.
상·하한가 폭이 30%로 확대된 첫 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제주반도체와 계양전기 우선주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진원생명과학과 삼양홀딩스 우선주 등 2개 종목이 20%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