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법입국 남한 주민 두명 돌려보내겠다"

"중국을 여행하던 중 북‧중 접경지역에서 불법입국한 듯"

북한이 불법 입국한 우리국민 두명을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해왔다.

통일부는 "15일 오후 북한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북측 국경지역에 불법입국한 우리 국민 2명을 오는 17 오전에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이 통보한 우리국민은 이모(남·59) 씨와 진모(여·51) 씨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이 제의한 대로, 오는17일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우리 국민 2명의 신병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이날 오후 북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북한이 송환하겠다는 남녀 2명이 중국을 여행하던 중에 북‧중 접경지역에서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실종자 가족과의 협의를 지속하면서 관계기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신병을 인수한 이후,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입북경위 등에 대한 확인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6.15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우리 국민 두명을 송환하기로 한 것을 관계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김정욱 씨와 김국기, 최춘길, 주원문 씨 등 우리 국민 4명은 여전히 억류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석방과 송환을 여러 차례에 걸쳐 요구했지만, 북한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