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중학교 교사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온 뒤 5일 간 학교에 출근한 것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충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천안의 한 중학교 교사 A(46·여)씨는 지난 7일 메르스 확진 환자 경유병원인 아산충무병원 7층에 병문안을 가 1시간 정도 머물렀다.
당시 7층에는 119번째 확진자가 입원해 있었다.
도 대책본부는 119번째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아산충무병원 내 감염 우려가 있다며 이 병원 7층을 코호트 격리하는 등 집중 관리하고 있었다.
11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 등 629명이 격리된 상태다.
도 대책본부는 교사 A씨가 당시 7층 병실에 다녀온 것을 확인하지 못해 자가격리대상자로 통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A씨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학교에 정상 출근했으며, 확진자 경유 병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A씨 본인이 12일 오후 6시쯤 아산시 보건소에 이 병원에 다녀온 것을 신고했다.
아산시보건소는 신고를 받은 뒤 A씨에게 자가격리대상자임을 통보했고 해당학교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도 대책본부는 A씨에 대한 발열 여부를 확인한 결과 특별한 증세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보건소에서 A씨를 집중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유병덕 충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당시 환자들을 대상으로 문병 온 사람들을 찾는 과정이나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A씨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 대책본부는 당시 A씨와 함께 병실을 찾았던 3명을 더 찾아 자가격리대상자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