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62) 전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이 야당 정치인 소환 조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 전 대표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검찰은 김 의원 보좌진을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진술이나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은 생전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아 왔기 때문에 여야 정치인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성 전 회장은 숨지기 하루 전 김 전 대표를 만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리스트 8인' 이외에 금품수수 의혹이 있는 정치인들을 직접 소환 조사할지, 서면 조사할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한 검찰은 당분간 보강 수사를 이어간 뒤 수사 마무리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