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한국의 실리콘 비치로 육성하고, 명품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26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섰다.
제주시 이도동 제주벤처마루 3층과 4층(총 1924㎡)에 들어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음카카오 지원 아래 개발과 테스트 공간, 지원운영사무실 등으로 짜여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창조경제 역량을 연계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전국에 모두 17개가 조성되며, 제주혁신센터의 출범은 전국에서 열세번째다.
제주벤처마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제주는 문화와 소프트웨어, 에너지 신산업에서도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수한 거주환경을 기반으로 제주도와 전국, 나아가 동아시아 정보기술기업 등 문화와 소프트웨어 분야 혁신주체간 연결과 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는 미래산업을 연구하고, 새로운 창조에 도전하는 세계 젊은이들의 요람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며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낸 성과를 제주에 재투자해 제주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달라”고 바랐다.
다음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는 이 날 오후 센터의 비전과 운영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에 기반을 두고 전국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제주지역 경제에 더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를 문화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창조 허브로 육성제주혁신센터는 우선 섬이라는 특성이 갖는 인적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방형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제주에 거주하는 혁신주체를 연결, 아이디어 교류와 창업.멘토링을 지원하는 ‘휴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카카오 네트워크를 활용, 동아시아 창업허브 기관과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재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의 체류형 창업지원을 위한 공동작업과 제작공간도 구축한다.
웹툰과 모바일앱, 애니메이션 같은 융합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도구를 제공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창조공방도 운영한다.
또 뉴스펀딩을 통한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판매에 앞서 제품에 대한 수요조사 등을 목표로 하는 안테나숍을 운영, 판로개척 지원에 나선다.
◇ 스마트관광 플랫폼 구축과 명품 관광콘텐츠 개발제주 전역에 위치정보 송신기를 설치, 누구나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 할 수 있는 개방형 관광 콘텐츠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품질.고부가가치 관광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자연경관과 섬문화, 음식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아울러 제주의 생물다양성 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K-Beauty 사업화와 관광콘텐츠 개발 지원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의 지원 아래 서귀포시 서광다원 부지에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 에너지 신산업 육성 지원충남혁신센터의 태양광사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제주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의 테스트베드화를 실현한다.
추자도에 충전인프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신재생전기에너지 과정을 진행하는 제주폴리텍과의 협업으로 제품개발과 운영인력의 교육을 추진한다.
또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스마트그리드 등 운영데이터 분석에 나서는 한편 전기차 충전소 검색앱과 충전 스케줄러 등 관련 앱 개발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