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경기전망이 메르스 확산에 직격타를 맞고 휘청거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7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4.3으로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10년간 종합경기 전망 BSI 추이를 비교했들 때 글로벌금융위기(`09.1월, 52.0), 유럽재정위기(`12.12월, 82.0)때 보다는 높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14.8월, 91.6) 당시 보다도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경공업(74.6), 비제조업(84.2), 중화학공업(87.2) 모두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했다.
의약품제조업(50.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1.9), 펄프·종이 및 가구(64.3)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적치 역시 경공업(73.1), 비제조업(76.8), 중화학공업(85.0)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펄프·종이 및 가구(57.1), 도·소매(61.5), 출판 및 기록물 제작(64.3) 등 대부분의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전망치가 하락한 데에는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지속 경제심리 위축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메르스 확산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부정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10% 가량 증가함에 따라 지수가 급격히 낮아졌다"며 "이는 기존 수출 부진 지속과 메르스 여파가 기업심리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84.1), 수출(92.9), 투자(95.6), 자금사정(95.2), 재고(103.6), 고용(95.8), 채산성(89.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도 79.9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으며 내수(82.0), 수출(91.2), 투자(97.5), 자금사정(94.1), 재고(105.9), 고용(96.0), 채산성(86.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