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 상 재신임 근거 명확하지 않아
-최고위에서 사태의 책임지고 사퇴 할 것 권고
-새누리당 지지층은 55.6%가 사퇴 찬성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고민해야 할 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6월 30일 (화)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 정관용> 새누리당의 친박계 김태흠 의원 그동안 계속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하라’, 이런 목소리를 높여왔었죠? 연결해봅니다. 김 의원 나와 계시죠?
◆ 김태흠> 네, 안녕하세요? 김태흠입니다.
◇ 정관용> 당장 사퇴해야 합니까?
◆ 김태흠> 당장 사퇴보다도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강약은 있었지만 모든 최고위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 권고를 했고 또 유승민 원내대표는 심사숙고할 시간을 갖겠다고 했으므로 저는 그 시간을 좀 줘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시간을 주되 어쨌든 사퇴는 사퇴해야 한다?
◆ 김태흠>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이유는요?
◆ 김태흠> 첫째는 이러한 사퇴까지 오기까지 또 지금 현재의 그런 상황을 어떻게 보면 본인이 이 상황에서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거든요? 그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만약에 모든 게 좋은 게 좋다고 해서 유임을 한다고 하더라고 앞으로 원내대표로서의 당청 간에 그런 긴밀한 협조, 그다음에 당내의 전폭적인 신뢰 그리고 야당과의 협상 대표로서의 그런 권위나 신뢰 이런 부분들을 이미 잃은 상태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 정관용> 좀 아까 최고위원들이 사퇴를 권고했다고 표현하시지 않았습니까?
◆ 김태흠> 네.
◇ 정관용> 그런데 이제 형식논리가 될지는 모릅니다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직접 선출한 거잖아요?
◆ 김태흠> 네.
◇ 정관용> 그런데 최고위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선출한 원내대표를 그만두라고 하는 게 맞습니까?
◆ 김태흠> 지금 의원총회에서 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그런 조항은 있는데요. 지금 당헌당규 상 이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의원들 사이에서 정확히 숫자는 세 보지는 않았지만 의원들 다수가 본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스스로 물러나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이 많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물어서 표 대결을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 분열을 더 심화시킬 수 있고 하니까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본인도 그렇고 또 당의 갈등도 봉합될 수 있고 또 당청 간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의원총회를 해서 만약 재신임 표결에 들어가면 재신임 못 받는다고 판단하세요?
◆ 김태흠> 제 입장에서는 지금 유승민 원내대표를 보호하는 그 입장에 선 분들은 재신임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다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 김태흠> 네.
◇ 정관용> 그래서 그 친박계 의원들께서 의원총회 소집하자고 연판장 돌려서 서명하시지 않았습니까?
◆ 김태흠>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것은 지금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 김태흠> 제가 주도를 했는데요. 유승민 원내대표 측에서 재신임을 지난 25일에 의총에서 받았다고 왜곡되게 주장을 해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준비했는데요. 일단 어제 최고위원회의 그런 결과, 이런 추이들을 보면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심사숙고할 시간을 갖겠다고 했으니 일단 지켜보겠다는 생각이고요. 또 하나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은 당 분열을 더욱더 심화시킬 수 있다, 이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래서 사전에 각종 서로 간의 협의를 통해서 그리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좀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시간은 언제까지가 될까요?
◆ 김태흠> 글쎄요. 뭐 어느 시간을 정할 수는 없지만요. 7월 7일이 이 6월 국회 끝나는 그런 시간입니다. 그래서 6월 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본인께서 스스로 거취표명이 있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네, 몇몇 여론 조사, 저희 CBS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긴 했습니다만 유승민 원내대표가 그냥 직위를 유지해야 한다, 이런 응답이 절반을 좀 넘겨서 더 많았었거든요. 이런 여론은 어떻게 읽으세요?
◆ 김태흠> 그 여론조사 저도 봤는데요. 이 당내 문제, 이 당청 간의 문제를 국민 전체에게 물어보는 여론 조사였기 때문에 야당 지지자들은 부정적 의견을 나타낼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 부분들도 있을 것이고요. 또 하나는 국민들이 볼 때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유승민 대표가 상대적 약자로 인식해서 일종에 동정론도 일고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니까 어제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금 국민 전체에게 물어보는 그런 부분은 CBS여론조사와 유사하고요. 새누리당 지지층한테 물어봤을 때는 55.6%가 사퇴를 찬성했어요.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우리 당 지지자들 같은 경우는 당청이나 당내 갈등 해법으로 유승민 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것에 공감했다라는 이야기죠.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마무리가 되면 국민들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물론 그 당에 지지하는 사람들의 여론이 중요하긴 하겠습니다만 또 그렇다고 거기에만 주목하다 보면 당이 확장성을 잃어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태흠> 물론이죠.
◇ 정관용> 게다가 소개해주신 것만 봐도 새누리당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는 좀 문제가 있다라고 여기는 것 아니겠어요?
◆ 김태흠> 네, 물론입니다. 조금 전에 얘기한 것처럼 유승민 대표가 상당히 약자로 인식해서 일종의 동정론도 있다고 하고 그리고 집안에서도 부부 간의 싸움은 다 이유가 있고 양쪽이 다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정관용> 그러면 대통령하고 유승민 원내대표 양쪽 다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여론이라는 말입니까?
◆ 김태흠> 지금 대통령과 그 유승민 원내대표의 싸움으로 변질된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 같은 경우는 공무원연금법을 통과시킬 무렵부터 유승민 원내대표의 그런 사퇴를 주장했던 사람이거든요? 그 이유는 지금 대통령과 유승민 원내대표와의 그런 이 싸움으로 비춰지는 이런 부분이 많은데 실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서의 그런 본분을 벗어난 행동들을 너무 너무 많이 했습니다. 원내대표의 본분이라는 것은 첫째는 집권당이기 때문에 당청 간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당의 의견을 종합해서 국회에서 반영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야당과 협상대표로서의 능력이거든요.
◇ 정관용> 그 대목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해서 진작부터 문제가 많이 쌓여 있었다?
◆ 김태흠>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마지막 질문이 되겠습니다만 그러나 어쨌든 25일 의원총회에서 국회법에 대해서는 재의결 절차를 하지 않는 것으로 당론을 모으시지 않으셨습니까?
◆ 김태흠> 네.
◇ 정관용> 동시에 유승민 원내대표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는 몇 사람 없었잖아요? 그러다가 대통령이 원내사령탑을 꼭 찍어서 지적을 한 후에 어떻게 보면 좀 새삼스럽게 유승민 원내대표 책임론이 불거진 것 아닌가요?
◆ 김태흠>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얘기들이 없을 때부터 했지만 그리고 또 하나는 그날 재의 문제에 대해서 방법론적인 측면, 재의결을 할 것이냐 아니면 자동폐기 수순으로 갈 것이냐 하는 이 문제가 주된 논제였어요. 주된 논제였기 때문에 책임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적, 시간적 여유나 이런 부분들이 소위 본 주제에서 좀 벗어난...
◇ 정관용> 아, 의제가 아니라서 얘기가 나왔을 뿐이다?
◆ 김태흠> 네, 그랬던 상황이었고요. 그것을 마지막 끝날 무렵에 그 김무성 대표가 그냥 공개사과 정도로 해서 당의 단합으로 해서 통합을 하자는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하면서 정리를 했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그게 제대로 된 정리가 아니다?
◆ 김태흠>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러니까 7월 7일 6월 국회 마지막까지는 시한을 주신 거네요?
◆ 김태흠> 네, 저희들 입장에서는 본인이 뒷마무리하고 또 입장을 밝히고 하는 것은 저희들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태흠>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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