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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 이르면 12일도 가능…문제는 '구멍 방역'

보건/의료

    '메르스 종식' 이르면 12일도 가능…문제는 '구멍 방역'

    집중관리병원 7곳 격리해제 시점…8월 10일 전후도 거론

     

    1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메르스 환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집중관리병원들의 격리가 해제되는 오는 12일, 늦어도 다음달 10일쯤이 '종식 시점'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당국의 방역 허점이 또다시 노출될 경우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만큼, 막바지 방역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메르스 추가 감염 우려가 커서 집중관리중인 병원은 현재 7곳. 이 가운데 구리 카이저재활병원이 이번주 일요일인 5일, 강동성심병원이 다음주 월요일인 6일, 강동경희대병원도 다음주 금요일인 10일이면 최대 잠복기가 사실상 끝난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에 대한 격리 조치도 다음주 일요일인 12일까지 모두 해제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전날 "7개 집중관리병원의 격리해제 기간이 조금씩 다르다"며 "12일까진 가야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경과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사이에 추가 환자가 생기게 되면 격리 기간도 연장 또는 확대되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또다시 방역에 구멍이 뚫려 잠복기가 연장되지만 않는다면, 이번 주말이 메르스 종식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고비란 얘기다.

    이날 현재까지 나흘 연속으로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메르스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금까진 5~8일의 잠복기때 가장 많은 환자가 쏟아졌지만, 같은 기간을 조용히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을 잘 넘길 경우 오는 12일로부터 4주 뒤인 8월 10일쯤이 메르스 종식 시점으로 거론된다.

    만약 앞으로도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14일의 잠복기만 지켜본 뒤 종식 선언을 할 경우엔, 집중관리병원들의 격리가 끝나는 12일 전후로 그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잠복기의 2배를 지켜볼 경우엔 이달 26일 전후가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종식을 선언할 때도 마지막 환자 발생일로부터 잠복기의 1~2배에 이르는 기간을 지켜본 뒤 적용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메르스 종식을 거론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는, 고비마다 허점을 드러낸 당국의 방역 실패가 이번에는 있어선 안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또다른 무증상 환자의 존재 여부를 비롯,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도 상당수 있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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