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혐의로 한 달 전 직위 해제된 고위공무원이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십억대 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국민안전처 전 실장 방모(59)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지난 2012년 소방방재청에 재직할 당시 경기도 광주시와 동두천시의 펌프장 수배전반 공사 입찰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될 수 있게 영향력을 행사한 뒤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안전처 실장으로 근무했던 방씨는 자신의 배우자가 채용비리에 연루되면서 청와대 조사를 받고 지난달 말 직위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