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논란으로 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난장판이 됐다.
공개회의 도중에 김태호 최고위원이 재차 자진사퇴론을 제기하고, 이를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받아치면서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중단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이탈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유 원내대표를 겨냥해 "존경한다, 사퇴하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작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를 정말 존경한다. 매일 아픈 이야기를 한다는 게 나도 고통스럽다"면서 "지금은 개인의 자존심도 명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정권의 안정이고 당의 단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과 나라를 위해서 이 모두를 위해서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 발언에 직접적인 반박에 나섰다. 원 정책위의장이 평소 공세적 발언을 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원 정책위의장은 "지난 월요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지 사흘밖에 안됐다"며 "그때 당사자인 유 원내대표께서 말씀 잘 들었다, 고민해보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본인이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으니 지금 당면한 문제들을 처리하게 말미를 주자'고 이심전심으로 자리 마무리한 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우측 두번째)의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거듭된 사퇴 촉구에 김무성 대표가 회의를 중단하고 퇴장하자 서청원 최고위원(우측 세번째)이 목소리를 높이는 김 최고위원을 말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어 "긴급 최고위를 한 지 일주일이 지났나 열흘이 지났나. 계속 그만두라고 얘기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러는 게) 당을 위해서 무슨 도움이 되고 유 원내대표가 합리적 결정하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