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남·북은 6일 개성에서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8월 5일 항공편으로 방북해 3박 4일 동안 체류하기로 합의했다.
남측의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6일 "개성에서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해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2차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김정은 제1비서가 이 여사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이 여사가 승낙했다"고 말했다.
또 "항공편 이용은 북측 항공기를 이용할지 남측 항공기를 이용할 것인지는 추가 협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김 제1비서와의 면담 여부는 "초청하는 쪽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 여사는 방북해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투숙하면서 평양어린이집 등을 방문하고 묘향산에서 쉬시기로 했으며, 방북하는 인원 규모나 구성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합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위한 서해 직항로 이용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3년7개월 전인 지난 2011년 12월 26~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