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차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은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 받지 못해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7일 브리핑에서 "평택성모병원은 메르스 발생 당시 자진 휴원을 해서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평택성모병원은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5월 29일 자진해서 휴원에 들어갔다.
앞서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병원 21곳에 지급하겠다고 밝힌 손실보상금(예비비)은 160억 원 규모다.
집중관리병원 16곳 가운데 11곳에는 총 100억원 상당의 지원이 들어갈 예정이지만, 여기서 삼성서울병원과 평택성모병원 등은 제외됐다.
건국대병원·강동경희대병원·건양대병원·을지대병원 등 코호트 격리됐거나 부분폐쇄 조치됐던 의료기관 4곳은 15억원씩을 지원받는다.
평택굿모닝병원·강동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각각 10억원씩을 지원 받는다. 부산 좋은강안병원은 4억원, 아산충무병원·대청병원·강릉의료원은 2억원씩을 각각 지원받을 예정이다.
치료병원과 노출자 진료병원은 10곳에 대해 총 60억원 상당이 투입된다. 국립중앙의료원엔 20억원, 서울의료원과 충남대병원엔 10억원씩, 보라매병원·단국대병원·경기도의료원·수원병원은 각각 4억원씩, 분당서울대병원·충북대병원·전북대병원·동국대경주병원엔 각각 2억원씩 지원된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지난 4일 "빠져 있는 부분은 국가감염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은 곳이거나 집중관리병원으로서 정부에서 조치를 한 경우로 현재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집중관리병원에 포함됐음에도, 영업 피해를 감수하며 선제적으로 휴원 조치를 취했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라 논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