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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KIA 4연패 늪에서 구한 김기태 감독의 '눈'

    "내 눈을 피할 수 없죠." 비디오 판독을 두 차례 성공시킨 김기태 감독.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KIA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8연승을 기록했던 케이티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4연패 상황에서 막강 타선을 보유한 넥센을 만났다. 부진, 체력 안배 등의 이유로 무려 6명을 엔트리에서 바꿨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몸부림이었다. 게다가 넥센전이 시작하자마자 김주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의 '눈'이 KIA를 살렸다.

    1회초 1사 2루에서 김주찬이 2루 땅볼을 쳤다. 넥센 1루수 박병호가 타구를 쫓아간 탓에 투수 송신영이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고, 김주찬과 송신영이 거의 동시에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심판 판정은 아웃이었다.

    판정이 나오자마자 김기태 감독이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발은 송신영이 빨랐지만, 2루수 서건창의 송구가 김주찬이 베이스를 밟은 뒤 들어왔다. 2사 3루가 1사 1, 3루로 바뀌었고, 브렛 필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3-1로 앞선 5회말 김기태 감독의 '눈'이 다시 한 번 번쩍였다.

    넥센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내달렸다. 우익수 신종길의 송구를 유격수 강한울이 잡아 서건창을 태그했지만, 심판 판정은 세이프였다.

    김기태 감독은 다시 한 번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이번에도 성공이었다. 서건창이 먼저 2루 베이스를 터치했지만, 이후 다리가 베이스에서 튕겨나갔다. 그 사이 강한울의 태그가 이뤄졌다. 곧바로 고종욱의 2루타가 나왔으니 김기태 감독의 눈이 1점을 막은 셈이다.

    KIA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4연패를 탈출한 KIA는 37승39패를 기록, 경기가 없던 6위 SK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선발 임준혁의 호투를 김기태 감독이 눈으로 도왔다.

    임준혁은 5이닝 동안 넥센 강타선을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1일 한화전 5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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