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주요 그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현대차 등 26개 주요대기업 사장들은 9일 아침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 모여 현 경제상황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현 경제 상황을 전 분야에 걸쳐 풍전등화의 엄중한 위기 국면이라고 진단하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재계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털어놓은 경제위기 요소들은 일치했다.
엔저, 중국 경기 둔화, 그리스 채무불이행 사태 등 글로벌 악재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했다고 했다.
연초 회복 기미를 보이던 내수마저 메르스 여파로 다시 얼어붙으면서 2%대 성장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 속의 ‘청년 취업 절벽’ 고용난, 중국의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의 수출전략 변화, 일본의 대대적인 미래 투자까지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기업인들은 국회의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예산안 조속 통과 요구 카드를 내밀었다.
대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전제하면서 변함없는 투자와 내수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여기에 정부와 국민들에게 기업에 대한 질책과 함께 투자여건 조성에 응원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인들은 특히 경제살리기를 위해 최태원 SK 회장 등 구속된 기업인들을 이번 8.15 특사에 포함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금 직면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이를 방치할 경우 경제비상사태로 직면할 수 있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경제살리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간담회를 하루 전 갑자기 소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 이인용 사장, 현대차 공영운 부사장, 두산 최광주, CJ 이채욱 회장 등 26개 주요 그룹과 대기업의 전무 이상 사장단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