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가 제주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내국인면세점 2곳에 이어 시내면세점까지 진출하면서 해외마케팅 확대는 물론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게 됐다.
제주관광공사는 10일 인천에서 열린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에서 경쟁자인 엔타스듀티프리와 (주)제주면세점을 제치고 제주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는 기업경영능력과 면세사업 7년차의 노하우, 그리고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허기간은 2020년까지며, 서귀포 롯데호텔에 오는 12월 중순쯤 문을 열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은 개점 5년내 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360억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으로 대기업 면세점의 지역사회 기여를 유도하는 시너지 효과도 예상돼 제주지역 면세점들의 공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홍 본부장은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은 콘텐츠 중심으로 새로운 면세산업의 패턴을 만들겠다”며 “대기업과 경쟁관계 아닌 보완의 관계로 제주관광의 파이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의 구체적인 운영 방향 등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
하지만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장밋빛만 펼쳐진 건 아니다.{RELNEWS:right}
기존 도내 면세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신라와 롯데라는 대기업의 틈바구니속에서 생존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또 면세점의 위상과 생존과도 맞물려 있는 세계 유명브랜드의 유치 역시 경쟁 면세점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제주관광 진흥의 이익을 도민사회에 환원한다’는 목표 아래 첫발을 뗀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얼마만큼의 성장을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기준은 △운영인의 경영 능력(3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사회.경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과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