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민간단체인 클리블랜드 시티클럽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개인적인 판단에 근거해 올해 후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첫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리스 사태 등으로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9월에서 12월로 미뤄지거나 연내 단행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그 속도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노동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그리스 위기 등 대외적 불안 요인으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한 뒤 따라서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지가나 늦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과 물가, 해외 변수 등을 가안해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달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당시에도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설 때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인상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표현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