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 건립한 영생탑(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상징물인 ‘영생탑’을 폭파하려던 시도가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2일 밤 평안남도 덕천시에서 ‘영생탑’ 폭파시도가 있었지만, 사법기관들이 범인들을 체포하는데 실패했다는 소식을 가까운 보안원으로 부터 직접 들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폭파범들은 질소비료를 채운 휘발유통으로 ‘영생탑을 폭파시키려 했다"며 "주변에 휘발유가 담긴 통도 여러 개 발견돼 사법기관은 여러 조직원들이 자동차를 동원해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덕천군에서 있은 ‘영생탑’ 폭파시도 사건과 관련해 즉각 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모자이크 벽화, 영생탑, 사적관과 연구실들에 대한 특별경비가 선포됐다"고 확인했다.
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달리 영생탑에는 경비를 서지 않기 때문에 범인들의 표적이 됐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 소식통은 "당국이 지난 3일 새벽 예고 없이 당 간부들과 대학생들에게 비상소집을 발령해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시설의 경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7월 16일까지 ‘특별경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생탑에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