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원 백모(30.여) 씨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카카오톡 캐릭터로 만들어진 칫솔캡을 발견하곤 바로 구매했다.
백 씨는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매일 접하던 캐릭터를 실생활에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컸다"면서 "거울에 붙여놓으면 인테리어 효과도 나고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SNS에도 사진을 찍어 올리자, "귀엽다"는 반응부터 "나도 사야겠다"는 친구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2. 대학생 정모(22.여) 양은 편의점에서 네이버 라인 캐릭터 빵을 골랐다. 블로그를 하면서 애정을 쏟게 된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서다."맛도 맛인데, 제가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까지 가질 수 있으니 1석 2조잖아요. 모으고 싶다는 욕구도 있다보니 빵을 먹으려면 편의점에 가서 라인빵을 사먹는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폭증하면서 SNS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과거 만화 캐릭터 상품이 어린이 등 10대를 공략했다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SNS캐릭터 상품은 20~30대는 물론 40~50대까지 '친숙함'을 무기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빵, 아이스크림케이크 같은 식품부터 칫솔, 방향제 등 생필품까지 인기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포문은 삼립식품의 '샤니 카카오프렌즈빵'이 열었다. 지난 6월까지 이 빵은 모두 3,764만개가 팔렸다.
삼립식품은 다음카카오와의 계약 종료 이후 발빠르게 네이버 라인 캐릭터를 이용한 '라인프렌즈 캐릭터 빵'을 출시했다.
'라인빵' 역시 '카카오톡빵' 못지 않게 반응이 뜨겁다. 지난 2일에 8종의 빵을 출시했는데 호응이 좋아 지난 10일 2종을 추가 출시했다.
카카오톡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인기다.
어피치는 힐링중
베스킨라빈스가 지난 1월 23일 선보인 '무지무지행복해'케이크는 현재까지 13만개가 팔리면서 아이스크림 케이크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출시된 '어피치는 힐링중' 케이크도 3위를 차지해 캐릭터 상품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베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일반 케이크 1개가 판매될 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한 케이크는 2개씩 판매되는 속도"라면서 "최근 출시한 '어피치는 힐링중' 케이크는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도 빠른 속도로 나간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에서 내놓은 '페리오x카카오프렌즈 치약세트'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마케팅 하나 없이 소비자들 스스로 SNS에 올려 입소문이 났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치약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1월에 출시된 카카오 치약세트가 일주일만에 일부 온라인몰에서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 행진을 이어가자 4월에 '페리오x카카오프렌즈 미니 치약세트'까지 내놓았다.{RELNEWS:right}
30대 이상에서도 인기가 좋아 차량용 방향제도 선보였다.
사실상 캐릭터를 제외하고선 제품 품질 등에 큰 차이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SNS 캐릭터 상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매일 접하는 휴대전화 화면 속 귀여운 캐릭터를 실생활에서도 만질 수 있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LG생활건강 이인익 홍보팀 차장은 "매일 휴대전화를 통해 접하는 친숙한 캐릭터를 실생활에서도 보고 만질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 같다"면서 "고객들 스스로 SNS 등을 통해 온라인 상 입소문을 내며 판매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