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이 우리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17일 ‘AIIB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 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무리 좋은 기회도 적시에 적절하게 활용되어야 우리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AIIB 관련 인프라 사업은 초기부터 자리를 잡아야 지속적 수주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IB가 골격을 갖추고 출범을 준비 중인 올 하반기가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선제적인 준비에 나서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우리나라의 AIIB 지분율(5위)과 미국, 일본이 불참한 상황 등을 고려할 경우, AIIB 출범이 우리 기업들의 관련 사업수주에 유리한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아시아지역의 인프라 투자 수요 증대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현재 우리 기업들의 세계경쟁력 순위는 전력부문에서 현대건설이 2위, 건축부문에서는 삼성종합건설이 10위, 하수처리시설 부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3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RELNEWS:right}또 우리 기업들의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비중도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2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다만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국제개발은행 사업 진출에 미진해 사업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고, 중국 기업들의 저가수주 공세, 유럽 국가들의 높은 기술력과 협상력 등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AIIB 민관 합동태스크포스에는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미래부, 국토부 등 정부부처와 도화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SK, KT 등 기업,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들이 참석했다.
또 해외건설협회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플랜트산업협회, 정보통신진흥협회, 엔지니어링협회 등 관련 협회들도 동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