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의혹에 "로그기록 공개" 초강수…입장 선회 배경은?

"휴대폰 20개로 어떻게 민간인 사찰 가능한가" 조목조목 반박

야당이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국정원 해킹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로그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고 나섰다.

국가정보원은 17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매우 이례적이지만 국정원의 입장을 직접 밝히고자 한다"고 적었다.

국정원은 이탈리아 해킹팀사로부터 20명분의 소프트웨어를 연구용으로 구입했다며 이는 최대 20개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런 역량으로 어떻게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또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사를 통해 작동되기 때문에 모든 기록이 남아 있어 은폐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정보위 요구와 관련해 사용기록을 정보위원들에게 모두 보여줄 것이라며 기밀이지만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보위원들의 국정원 방문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런 조치들 조차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드믄 이례적인 조치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근거없는 의혹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논란은 우리 안보를 약화시키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