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올스타전 축제가 열리는 와중에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이라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 경기에 자신이 직접 드래프트 한 선수들을 이끌고 경기에 나섰다.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 대회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이라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선발에 '슈심(心)'이 작용하지는 않을지 관심이 쏠렸다. 또 올스타전이 몇몇 선수들에게는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올스타전에서 평소에 하지 못한 플레이를 자유롭게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기 때문에 동아시안컵과는 연관짓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역시 대표팀 사령탑 다웠다. 대표팀의 자원이 될 선수를 날카롭게 지켜보는 일을 잊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한 가지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이정협이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잔부상도 있었다. 그래서 후반 마지막 교체 카드로 써 조금의 시간을 부여했는데 몸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회복을 잘 한다면 우리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