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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경품조작 논란…앞으로 안 하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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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롯데마트 경품조작 논란…앞으로 안 하면 그만?

     

    ■ 방송 : CBS라디오 [이재웅의 아침뉴스] (7월 27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헤드라인>


    ▶제12호 태풍 할롤라가 우리나라를 비껴가 오늘 새벽 일본 가고시마 북쪽에서 소멸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 태풍 '찬홈'에 이어 이번에도 할룰라의 이동경로를 맞추지 못해 부정확한 예보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메르스 사태 68일만에 자가격리자가 모두 풀렸습니다. 정부는 내일쯤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과 국회의원 정수 증원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내놓았습니다. 정수확대를 놓고 찬반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내국인 해킹의혹과 관련해 국회차원의 진상조사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금융과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가 송금과 결제 등 특정분야에 집중되면서 과당경쟁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웅의 아침뉴스 듣기]




     

    <기상청, 태풍="" '찬홈'="" 이어="" '할롤라'까지="" 이동경로="" '오보'="">

    ▶태풍 '할롤라'가 한반도를 크게 빗겨간 것은 다행이지만 이달 중순 태풍 '찬홈'의 영향권 예측 실패에 이어, 이번에도 '할롤라'의 이동경로를 맞추지 못하면서 기상청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제 12호 태풍 할롤라가 예상과 달리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예상 진로보다 일본쪽으로 더 치우져",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태풍 할롤라 우리나라를 비껴 갈 것 같습니다."

    제주도와 부산 앞바다를 스치면서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던 제12호 태풍 '할롤라'가 어젯 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에 상륙했습니다.

    기상청은 어젯밤 늦게 태풍 할롤라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풍랑 예비특보 등을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4일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기상청은 태풍 '할롤라'가 제주 서귀포 동쪽을 지나 오늘 아침 부산 앞바다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기상청 모두 할롤라의 이동경로 예측에 실패한 셈입니다. 다행히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갔지만 기상청의 잇딴 오보에 시민들은 헤깔리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못믿겠어요", "맞추는 게 이상하죠"

    앞서 기상청은 이달 중순에도 제9호 태풍 '찬홈'의 이동경로를 예측하면서 군산과 충남 해안 등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가 호된 비판을 받았습니다.

    기상청은 주변국의 관측자료를 토대로 경험 많은 통보관들이 예측할 수 있는 수치모델을 만들어야하는데 수치모델 자체가 틀릴 때가 많다고 하소연합니다.

    기상청 최정희 예보분석관입니다.

    "여러가지 에너지 조건에 따라서 얼만큼 강도가 발달하는 거에 대해서는 자료없이 판단하기가 참 어렵잖아요, 모델들이 발전을 하면 더 나은 결과물은 당연한 거겠고..."

    기상청 통보관들은 잇딴 예보 실패는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정교한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이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68일만에 격리자 '0'…사실상 '메르스 종식'>

    ▶메르스 사태 68일 만에자가격리자가 모두 풀려났습니다. 정부는 내일쯤 대국민성명을 통해 사실상의 종식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메르스로 인한 마지막 자가격리자가 오늘 새벽 0시부터 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2주간의 격리를 겪은 뒤 풀려난, 1만6693번째 해제잡니다.

    이로써 한때 6천 7백명을 넘어섰던 격리자는 국내 유입 68일만에 0명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신규 확진자도 22일째 나오지 않은데다 감염 우려가 있는 격리자도 모두 사라지면서, 메르스 사태는 바야흐로 종식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오전 차관 주재로 민관합동대응팀 4차 회의를 열어, 메르스 위기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태 내내 '주의' 단계를 고수하긴 했지만 사실상 심각 단계에 준해 대응해오던 것에서 일반적 주의 단계로 낮추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민관대응팀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내일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명에는 더 이상 메르스 걱정을 안해도 되니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20일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는 186명, 사망자는 36명입니다. 여전히 치료중인 환자는 12명으로, 이 가운데 11명은 사실상 완치됐지만 마지막 한 명은 여전히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환자가 완치된 뒤 28일이 지나야 메르스가 끝난걸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공식 종식일은 빨라야 다음달말이 될 전망입니다.



     

    <돌아온 유커…="" 관광업계="" 화색="">

    ▶메르스 종식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유커가 우리나라로 대거 몰려옵니다.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는 반색하며 다시 한 번 '유커 모시기'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홍영선 기잡니다.


    =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자 중국인 관광객, 유커가 다시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중국 대형 여행사인 완다와 온라인 여행사인 퉁청은 앞으로 100일안에 10만명의 유커를 한국으로 보내는 프로그램을 가동했습니다.

    이처럼 8월 초부터 단체 관광객 중심으로 예약이 늘면서 빠르면 다음달 말에는 유커 수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해외 항공권 예약율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와 유통업계에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기 불황에 이어 메르스까지 덮쳐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는데 이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입니다.

    호텔신라와 대한항공은 팸투어 행사를 열어 중국 지역 취항 도시 소재 여행사 대표와 기자를 초청하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여권을 제시하면 할인을 해주거나 구매 등급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줍니다.

    업계는 최근 재개된 관광상품의 첫 관광객이 입국할 예정인 8월 중순을 관광 회복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정치 혁신위,="" 국회예산="" 동결="" 전제로="" 의원정수="" 확대="" 제안="">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을 369명으로 늘리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하고 나서 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 지도부는 공식의견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잡니다.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국회 예산 동결을 전제로 국회의원을 현행 3백명에서 369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국회의원 중 비례대표 비중을 높이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입니다.

    "각 정당이 자신이 얻은 득표율 혹은 지지율에 비례하는 만큼의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어야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지금의 독과점적 정당체계가 타파될 수 있습니다."

    혁신위 발표이후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당론으로 정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게를 실어줬습니다.

    국회 예산 동결을 전제로 했지만 새누리당은 국민정서에 반하는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입니다.

    "의원정수 늘리자는 것은 그야말로 정파적, 기득권은 지켜나겠다는 것..비례대표제를 없애고 의원정족수는 줄여야 한다."

    파문이 확산되자 야당 지도부는 어제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차원에서 전혀 논의된바 없는 혁신위와 원내대표 개인의 의견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고위는 또 "국회의원 정수 문제는 국민의 동의가 필요한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정원 해킹의혹="" 규명戰="" 시작…진상조사="" 본격화="">

    ▶국정원의 내국인 해킹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질의 등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내국인 해킹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해킹 프로그램 로그파일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진상이 밝혀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오늘 열리는 국회 상임위 현안질의 가운데 단연 관심을 끄는 곳은 정보윕니다.

    오늘 정보위에는 이병호 국정원장을 비롯해 국정원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현안질의에 임할 예정입니다.

    국정원은 자살한 임모 과장이 삭제한 자료를 100%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늘 정보위에서 이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국정원은 오늘 회의에서는 삭제자료 목록 정도만 공개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삭제된 자료 원본 등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입니다.

    "국정원이 삭제한 파일의 복구를 마치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면 로그기록 만으로도 많은 의혹이 해소되리라 예측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시 한번 원본 자료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김성수 대변인입니다.

    "임 씨가 당초 무슨 자료를 삭제했는지를 반드시 밝혀야하며 삭제한 원본 자료와 복구한 자료를 비교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위와 함께 국회 미방위 역시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이 실정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다툴 예정입니다.

    여야가 일정을 조율중인 안행위 현안질의에서는 임모 과장 자살과 관련한 의혹 등이, 국방위 현안질의에서는 국방부의 해킹팀 접촉 여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롯데마트 경품조작="" 논란…앞으로="" 안="" 하면="" 그만?="">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경품행사 조작과 개인정보 유출이 드러났지만 이들 모두 "법인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뒤로 빠져 있습니다. 도의적 책임의 일환이라며 얘기하는 것이 "이제 경품행사는 안한다"는 방침 뿐이라 소비자들의 비판이 거셉니다.

    윤지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 주 검찰이 전국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경품행사 조작사건 수사 결과를 공개했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할 계획이 없음은 물론, 검토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마트 측이 경품행사를 주관한 것이 아니고 대행사에게 '단순히' 장소를 빌려줬을 뿐이라는 겁니다.

    이마트 관계잡니다.

    "장소를 내준 것 뿐이고, 우리는 거기에 대해 통제가 되는 것도 아니었다."

    대행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직원들이 있지만 그 역시 해당 직원의 일탈이지 법인과는 상관 없다고도 합니다.

    롯데마트 관계잡니다.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바꿔치기에 관여한 직원이 있다는 걸 우리도 알았다."

    하지만 주지도 않을 경품행사에 참여해 개인정보를 털린 소비자들은 이름도 모르는 대행사를 찾은 게 아니라 마트에 장을 보러 온 사람들입니다.

    대형마트들은 자신들을 찾은 고객들을 대행사에게 내주고 임대료로 막대한 이득을 챙겨놓고 책임이 없다고 하는 셈입니다.

    이마트 관계잡니다.

    "우리에겐 임대료 수익밖에 남는 게 없다. 원래 매장에서 그런 장소 대여를 많이 한다."

    경품 행사 전단 등에는 마트와 관계가 없는 행사라는 게 적혀 있었다고 하지만 해당 문구는 깨알 같고, 반면 주목도가 높은 상단엔 마트 이름이 떡하니 찍혀 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뒤 경품행사를 중단한 게 대책이라는 대형마트들. 이런 조치가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것인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림=스마트이미지)

     

    <핀테크, 송금·결제="" 쏠림="" 심각…벌써="" 레드오션?="">

    ▶핀테크 관련 국내 기술 개발이 송금과 결제 등 특정 분야로만 집중되면서 '과당경쟁'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핀테크지원센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핀테크 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문을 연 이래 최근까지 132개 업체가 핀테크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52개 업체가 들고 온 기술이 보안, 송금, 결제 등 모바일지급결제 관련이었습니다.

    핀테크 업체 관계잡니다.

    "현재 보안이나 결제 쪽은 레드오션이 돼 있어요. 레드오션에서 신나게 깨지고 터지고, 핀테크 후발 주자는 가서 살아남기 어려운 구존데 거기서 그러고 있고…"

    반면 핀테크 유망 분야로 평가되는 개인자산관리나 인터넷은행 등 관련 기술 개발은 저변이 아주 취약합니다.

    핀테크지원센터 문을 두드린 132개 업체 가운데 개인자산관리 분야는 고작 6개에 그쳤고, 인터넷은행 관련 업체는 단 1개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영국 등 핀테크 선진국들도 초창기에는 기술적·경제적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급결제 분야 편중 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핀테크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따라잡으려면 핀테크 기술 개발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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