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직원들의 체육대회와 동호회 활동 비용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특조위에 따르면 특조위가 기획재정부에 올해 요구한 예산은 모두 160억원이다. 이 중 직원 체육대회 개최비용 252만원과 동호회 지원 비용 720만원, 직원 생일케이크 비용 655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일부 직원에게 지급되는 명절 휴가비로 1인당 139만원~221만원, 연가보상비로 1인당 78~194만원 등을 배정했다.
이같은 예산안을 두고 일부에서는 최대 1년 6개월 안에 세월호 참사 규명 활동에 집중해야 할 특조위 예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RELNEWS:right}
이에 대해 특조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저동 세특조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예산이 아닌 운영 예산 중 극히 일부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부풀려 흠집내기하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조위측은 "인건비와 복리 후생비 등 운영 예산은 연초에 해수부안을 참고해 편성했다"며 "이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대부분 상식으로 통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건비가 과다하다는 지적에 대해 특조위는 "언론에 생일케이크 값, 체육대회비도 결국 직원들의 복리후생비 부분으로, 기재부 예산 편성 세부지침에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고 해명했다.